청력을 잃고 나서 더 아쉬운 음악들...

음악 듣는걸 좋아했다.

남들이 다 하는 Car Audio에 미쳐서 차를 난도질 해보기도 했다.

HeadPhone에 미쳐서 구분도 못하는 숫자 값들에 연연하면서 수없이 기변을 해보기도 했다.

30대 후분에 접어들면서 점점 청력이 떨어지더니... 결국 난청 판정을 받았다.

원인을 찾으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많았다.

결국 보청기에 의존해야 했고... 음악 듣는 것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이제는 보청기 없이는 일상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의 청력수준이 되어 버렸다.

자카르타 생활을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악을 다시금 듣기 시작했다.

보청기를 통해서 듣는 음악은 소음 수준에 가까웠기에 출력이 좋은 HeadPhone을 통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같은 노래이고... Flac File의 원음인데... 예전의 감동이 없다.

물론 장비 탓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아무리 Bluetooth HeadPhone이라고 해도 중급은 된다고 생각하는

Sony WH-1000XM3 모델이다. 이는 Hardware의 문제가 아니라 내 귀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청력을 잃고 나니... 더 아쉬워진다. 음악이 줬던 감동과... 그 음악을 들었던 시절의 회상이 흐려진다는 것이... 슬프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는 Earphone도 지양하게 하는데 그게 사춘기 애들한테 쉽지만은 않다.

부디... 나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