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가 하는 일은 ?

ISDL, ASDL, Cable Internet, 광케이블 등의 시대를 거치면서 통신업계에서 종사했던 입장에서

네트워크에 대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 보려고 노력해봤다.

그 첫번째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공유기에 대한 썰이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사용하는 PC의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되고 무선인터넷이라고 하는 wifi 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간단하게 이해를 해야 VPN , Router  등의 이야기를 할 때 이해가 될 것이기에 먼저 인터넷공유기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 통신사라고 하는 (SKT, KT, U+ 등) 곳은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업체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개인이나 기업체에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집에서 인터넷을 설치하면 Internet Set Top Box 하나를 가져다 주었었다.

초창기 인터넷 모뎀은 위의 사진처럼 대충... 저렇게 생긴 상자모양의 단말기 였다.

저 단말기의 기능은 ISP 회선(ADSL, 동축, 광케이블 등)으로 부터 받은 신호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LAN 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러다보니 보통  PC 옆에 위치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시대가 바뀌고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ISP 업체들은 인터넷 서비스에 추가적으로 전화, TV를 묶어서 상품화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컴퓨터 네트워크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는 흐름이 시작되었다.   

 

ISP 업체에서 각 가정으로 할당하는 공인IP(전세계 유일한 인터넷 주소)는 보통 1개이다.

과거 집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PC 일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한 가정에서 노트북도 쓰고 PC도 여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1개의 IP 로는 모든 장비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사용하게 된 기기가 바로 흔히 말하는 인터넷 공유기 이다.

인터넷 공유기는 새로운 신문명이 아니라 기존 네트워크 장비 중 Router 장비의 L3 기능을 일반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끔 간소화 하고 사용자 편의적인 UI를 사용해서 저렴하게 상품화 한 제품이다.

[ 한국에서 일반적인 IpTime 의 유선 공유기 ]

무선네트워크(wifi)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기라 인터넷공유기 역시도 무선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있었다.

인터넷 공유기가 하는 주요 기능은 사설 네트워크 망을 구축해주는 일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무선과 유선에 대한 부분을 보지 말고 Public 과 Private 에 대한 부분을 보기 바란다.

ISP에서 할당한 Public IP - 공인 IP (전세계 유일한 인터넷 주소)는 ISP Set Top에 할당 된다.

(Example : 11.22.33.44)

만약 PC 1대만 연결을 한다면 Router 가 필요 없이 PC가 그 Public IP를 할당 받아서 쓰면 된다.

하지만 PC 외에도 여러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IP가 필요하다.

ISP에서 할당 받은 IP는 1개이므로 그것을 나눠서 쓸 수 있게 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인터넷 공유기 이다.

네트워크 IP 체계에 대해서 알 필요는 없지만... 간단하게 공인 IP사설 IP 라고 구분짓고 가자.

공인 IP는 말 그대로 유일한 공인 IP 이다. 어디에서든 그 IP는 그 기기의 주소가 되는 것이다.

사설IP는 위의 그림에서 처럼 나의 집 내부에서만 사용하기 위해서 사적으로 구성한 네트워크 인 것이다. (파란색 선)

공인IP를 받아서 사설IP로 분배하는 기능이 인터넷 공유기의 주요 역할이라고 앞서 이야기 했다.

그러면 인터넷 공유기는 쉬운 표현으로 Input(WAN-Wide Area Network) 과 Output(LAN-Local Area Network)이

존재해야 할 것이다.  그림의 wifi route에 표기 된 것과 같이 router는 ISP에서 받은 공인IP 와 사설IP를 모두 갖게 된다.

보통 사설 네트워크에서 Router가 갖는 주소는 192.168.xxx.1 이다. 즉, Gateway가 된다.

사설IP로 묶인 집안의 통신 기기들은 라우터가 할당해준 (보통은 DHCP 기능으로 자동 할당 한다.) 사설 IP를 받게 된다.

사설IP로 집 내부에서 자체적인 네트워크 망을 구축한 것이다.

말 그대로 사설 내부망이 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출구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Gateway 이자 Router가 된다.

 

여기까지 이해가 됐다면 이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 ISP Set top box가 어떻게 변했는지 짚고 넘어가자.

처음 사진에서 보듯이 초창기 인터넷 모뎀은 유선 모뎀이었다.

ISP 업체가 성장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외에 네트워크로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덧 붙이기 시작했다.

그 처음이 바로 인터넷 전화였다.  KT의 독점 상품인 "유선전화"를 인터넷 망을 통해서 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덧 붙인 서비스가 바로 TV 서비스이다.

공중파 방송의 시대에 이어 케이블 방송, 종편 방송등이 등장하면서 해당 방송을 송출할 방법이 공중파가 아닌

네트워크망으로 송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ISP 업체에 인터넷을 신청하면 묶음 상품으로 " 전화 + TV + 인터넷 " 이렇게 묶음 상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묶음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해당 서비스를 위해서 각각의 장비가 필요했고 ISP 업체 입장에서는

고객의 혼돈과 장비임대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단일 장비에서 모든 기능을 구현한 장비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더불어 앞서 설명한 네트워크에서 1개의 공인 IP로는 전화+인터넷+TV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인터넷모뎀(셋톱박스)에 TV셋톱+인터넷공유+무선공유 기능을 포함시키게 된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한개의 장비에  " 인터넷셋톱 + 인터넷공유기 + wifi 공유기 + TV셋톱 "을 한 장비에 결합 시킨 형태의

단말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은 당연히 무선으로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핸드폰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이 인터넷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망에 접속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을 모두 wifi 라고 부르고 "와파가 안되요" 라는 말을 쓴다.

Cellular 망이나 LTE 망을 통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퉁~! 쳐서  wifi 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좀 놀란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무선 공유기는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

정확한 명칭은 Wifi Adaptor 정도가 아닐까 싶다.

유선으로 연결되는 LAN Cable에서 Cable 없이 연결 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기능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유선네트워크의 구성을 설명하기 위한 사진이다.

지금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Mobile 기기의 보편화로 wifi 가 흔해진게 사실이다.

무선 통신. 즉, wifi 는 단순하게 저 위의 UPT 케이블 대신 무선으로 연결 되었다는 것이다.

단지 위의 그림처럼 LAN Adaptor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사용는 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없는 것처럼 생각될 뿐이다.

[ Desktop에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 같은 WIFI PCI Card가 필요하다.]

 

 

만약 통합기기가 아닌 단일 기능의 기기로 다 구분되어 사용한다면 몇개의 기기가 필요한 걸까?

일반적으로 집에서 TV, 인터넷, 무선, 인터넷전화 를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1. ISP Internet Modem

2. IP Router

3. Switch Hub

4. Wifi Adaptor

5. 인터넷 전화기 (전화기는 현재도 별도의 장비이다.)

아마도 위의 5가지 장비가 다 별도로 있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멀티탭 1개 정도는 다 사용해야 하고 단말기들을 놓기 위한 공간도 서랍 한칸은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니 ISP 업체의 편의를 위해서 단일 단말기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것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공간적으로나 편의적으로 합리적인 것이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IPTIME 같은 단독 인터넷 공유기 제품은 더이상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필요가 없는 기기가 되었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불편함이 없지만 네트워크의 특정 기능을 구현하려다 보면 제약사항이 많이 발생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장비다 보니 일반적이지 않고 그들의 편의에 의해서 제작된 기기여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기능이 대부분 내재되어 있지 않다는게 문제이고 설사 기능이 있다고 한들 사용하게 해주지 않는다.

VPN  Server를 구축한다든지... 공부를 위해서 집에 Web-WAS Server를 구축한다든지..

또는 파일공유, 영상 스트리밍을 위해서 NAS를 사용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면 그때부터는 머릿속이 지진 나기 시작한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인터넷 공유기의 역할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다.

요약하자면 공인 IP로 할당 받은 IP 1개를 여러대의 통신기기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사설IP로 망구축을 해주는

Router 기능이 그 주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