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5년이 넘어가고 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타국생활에 대해서 느끼고 장단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으로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른점 또는 부재된 사항들을 여러가지 느꼈는데... 부재라기 보다는 부족한게 내눈에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물론 기성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 색깔이 초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말 그대로 "기성"이 된 느낌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니즈에 의해서 Band 또는 인스타, 페이스북 등으로 많이 이동된 느낌이다. 하지만 SNS가 커뮤니티를 대체하지 못하는 분명한 무언가는 존재한다.
내가 일명 "꼰대"가 되어가는 나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엔 휘발성 자료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SNS의 동향은 거의 짤, 쇼츠 같은 짧은 휘발성 자료에 타임킬이 베이스가 된듯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경험, 조언, 대화 등 기록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유용하고 다시 읽을 수 있는 형태의 자료 또한 분명 존재해야 한다.
기성 인도네시아 한인 커뮤니티를 보고 있자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수익에 치우쳐서 커뮤니티 본질의 기능은 없어진지 오래고 정체되어 있는 자료와 한정된 목적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모양새이다.
활기있고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기능이 살아 있는 공간의 니즈가 있다는 것을 내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 니즈를 해결하고자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평생 개발자로 살아왔던 자부심으로 시작한 커뮤니티 사이트 제작은 Zero Base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과 모양으로 만들고자 했는데... 내 상각보다 그 작업량이 상당했다. 거의 왠만한 중견규모 프로젝트를 만드는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걸 이번 "농끄롱"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알게 되었다. 항상 금융, 통신, 제조 등의 산업적인 프로젝트만을 하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의 난이도를 우숩게 봤는데 결코 뒤지지 않다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쇼핑몰의 꽃이 장바구니라면 커뮤니티의 꽃은 검색과 댓글이라는 걸...
최소 인원으로 Zero Base에서 날코딩으로 하나하나 다 만들다 보니...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 되었지만 차츰 완성이 되어가고 있다. 오는 12월초에 오픈을 목표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외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해보고자 한다.
기성 인도네시아 한인 커뮤니티를 대체하고 포털 사이즈까지 가고 싶은 욕심을 갖고 시작했으니 그 욕심의 끝까지 달려보려고 한다.
nongKrong.co.id 농끄롱...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일지 모르지만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삼삼오오 모여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그런 문화를 일컷는 단어이다. 커뮤니티와 딱 떨어지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인도네시아 대표 한인 커뮤니티가 되는 그 순간까지 달려보련다.
www.nongkrong.c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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